관상의 주된 대상은 주로 생김을 보면서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대상이란? 삼라만상 모든 것이 이에 해당이 된다. 그런데 생년월일시를 놓고 생김을 관찰하듯 글자를 보는 것이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보는 것일까?바로 격이란 것이다.어떤 틀 규격, 모양,형상을 파악하는 것이다.글자가 이루어놓은 변화를 보는 것이다.일의 상황(狀況)이나, 벌어지는 형상(形象), 전체의 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격국(格局)이란 갖춘 형상(形象)이나, 전개되어가는 시간, 공간적인 모든 요소를 합하여 수적(數的)으로 평가(平價)내리는 것이다. 사주에서 왜 이 격국(格局)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일까? 식사할 때 배부르게 먹으면 그만이지 수저며, 포크며, 나이프며 기타 도구들과 그 사용방법이 뭐 그리 중요한가? 도구가 있으면 알아서 퍼먹든지, 씹어 먹든지 알아서 먹으면 될 것 아닌가? 언제부터 격식(格式)을 찾았다고! 한다면? 물론 일리 있는 말이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도 될 수 있고. 피곤한 일이라며 외면받을 수도 있다. 격(格)과 비슷한 말로는 식(式)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식(式)은 비교가 아닌 정해진 틀을 의미하는 것이 강(强)해 약간은 뉘앙스가 달라질 수도 있다.
격(格)이란 ? 쉽게 생각하면 “명사나, 형용사에다 갖다 붙이면 가능해진다.”라고 생각하자.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뜻이 변하지 않고 통용(通用)이 가능. 예를 들어 문장을 한 번 살펴보자.
❶ “비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문장이 있다 하자. 여기에서 격(格)은 어느 정도가 나올까? “비 오는 격”, “날의 격”,“수채화 격”,
❷. “아버지가 나귀 타고 장(場)에 가신다.”라고 할 경우. 아버지 격(格)이요, 나귀 격(格)이요, 장(場) 격(格)이요, 가시는 격(格) 등으로 격(格)을 붙일 수가 있다.
☞ 격(格)이 해변(海邊) 격(格)이라고 하자.
해변(海邊)이 주격(主格)이니, 환경(環境)을 살펴보면 바닷가가 가까울 것이요, 사람들은 어업(漁業)에 종사, 바닷가에서 생산되는 많은 수산자원을 활용,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다. 그곳에는 식당들이 있어도, 도시의 식당과는 현저한 차이가 날 것이다. 싱싱한 해산물에, 활어(活魚)에 풍요로운 바다의 냄새가 물씬 풍길 것이다. 과일이나, 농산물의 가격이나, 의류 등 여러 가지 생필품이 다른 지역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싸고, 다양하지 못할 것이다. 취약(脆弱)점이다. 바닷바람과 햇볕에 노출(露出)이 많이 되어 구리 빛 피부가 돋보일 것이다.
이렇게 격(格)을 알면 부분적인 면이 많지만 여러 가지를 유추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피상적(皮相的)이고, 비현실적(非現實的)인 것이 아니라, 사실적(事實的)이고 확실한 것이다. 정확하게 판단이 나온다. 폭넓게 순식간에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근접하여 추명이 가능하다. 직접적(直接的)인 경험이 아닌 간접적(間接的)인 경험이지만, 많은 면에 있어서 가능성(可能性)이 열린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것이 보이지 않는 상(象)을 보는 것이다. 앉아서 천리(千里)를 본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원리(原理)다. 예전부터 많은 수양(修養)을 쌓기 위하여 천하를 유람하는 것이 다 그러한 연유이다. 가만히 앉아서 학(學)만 추구하는 이론적(理論的)인 면(面)에만 치우치는 것 하고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다음에는 각자가 실전(實戰)을 통해 연마하는 길 뿐이다.